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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6년 6월 18일 · 조회 3

왜 사업을 하시나요?

왜 창업을 하셨나요? 왜 이렇게 열심히 사세요?

사람들을 만나면 가장 많이 듣는 질문입니다.

답하기 이전에 우선 인과관계를 정리해야겠습니다.

저는 인생을 의도한 대로만 살지 않았고, 앞으로도 그럴 것으로 생각합니다.

어쨌든 제 지금 상태는 제가 과거에 생각했던 "왜?"의 결과물이 아닙니다.

어떤 상태는 정말 우연히 발생하기도 했습니다.

지난주 주말에 킥보드를 타다가 넘어져서 부상을 당한 제 상태는 의도된 것이 아닙니다.

그러면 저는 지금 왜 사업을 하고 있을까요?

사업을 열심히 하는 건 제가 지금 의도한 게 맞습니다만 꼭 사업을 해야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.

과거에 어떠한 이유로 법인을 설립했던 나로부터 이어진 내가 사업을 하고 있는 것일 뿐 당장 내일 그만둘 수도 있는 겁니다.

즉, 왜?라는 것은 현재를 위한 것입니다. 그렇기에 지금 내 상태의 기분은 나 스스로 결정할 수 있습니다.

과거에 대한 후회와 미래에 대한 걱정은 지금 내 상태를 평가하는 에너지라고 생각하면 우울하던 기분도 조금 나아질 수 있습니다.

저는 앞으로 제 미래를 결정하는 데에는 오로지 제 마음가짐에 달렸다고 믿었습니다.

말하는 대로라는 노래도 있지 않습니까?

그 감성은 참 좋아하지만 얼마나 결과적인 이야기인지도 알아야 합니다.

그것이 내 마음속에서든 바깥의 무언가에 의해서든 얼마든지 이루어질 수도 있고 이루어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.

무엇이든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기까지는 많은 시행착오가 필요합니다.

그리고 바라는 바를 이룰 수 있는 마법 같은 요행이 생각보다 자주 찾아온다는 것도 느꼈습니다.

서론이 조금 길었는데요, 제가 사업을 시작했던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.

  1. 처음에는 부자가 되고 싶었습니다. 그리고 성공한 창업자라는 명예를 가지고 싶었습니다.
  2. 20살 때, 다음 해 휴학을 결심했던 이유는 기업가정신 교수님의 동기부여 덕분이었고요.
  3. 예비창업패키지를 통과하여 법인을 설립했던 첫 아이템은 당시에 좋아했던 아이돌과 관련된 kpop 플랫폼이었습니다.

지금 생각해 보면 1. 철없음, 2. 무모함, 3. 얕음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.

하지만 후회는 없습니다. 그때 당시의 저와 지금의 저는 모두 행복하니까요.

그럼 저는 왜 사업을 그만두지 않았을까도 돌아보았습니다.

그간 폐업 혹은 이탈을 할 만한 여러 상황에도 하지 않았던 이유는 아쉬움 때문이었습니다.

우선 오랫동안 해온 이 사업에 유의미한 마침표를 찍고 싶습니다.

저에게 유의미함은 회사의 지분을 통상적으로 가치 있게 만드는 것입니다.

어떤 회사의 가치는 구성원의 역량으로 결정이 되기도 하고 비즈니스의 매출 창출 능력으로 결정되기도 합니다.

저는 둘 다 매력이 없는 상태로 끝내고 싶지 않았습니다.

적어도 내가 매력 있는 구성원이 되거나 매력 있는 비즈니스를 한 번쯤은 만들어보고 끝내고자 했습니다.

다만 이것도 허상과 같은 결과적인 이야기입니다. 저에게 깊은 동기부여가 되지 못했습니다.

실체 없는 미래를 휘젓고 있다 보니 차라리 내가 창업을 안 했더라면? 같은 후회, 내가 지금 그만두고 복학을 한다면? 과 또 다른 허상에 빠졌습니다. 다시 마음을 진정시키고 현재를 찾고자 하였습니다.

그때 저에게 해답을 준 책은 애덤 스미스의 '도덕 감정론'입니다.

책의 모든 내용을 기억하지는 않지만 제 마음가짐에 확신이라는 감정을 자리 잡게 해 주었습니다.

이기적으로 선한 인간은 어떻게 세상을 발전시킬 수 있는지요.

자본주의라는 단어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뒤바뀌는 순간이었습니다.

돈을 벌고자 하는 저의 욕심과 열심히 일을 하고자 하는 저의 의지를 모두 설명할 수 있으니까요.

제가 일을 열심히 해서 고객을 성공시키는 행위는 그 자체로 세상을 이롭게 합니다. 여러 가정 하에서요.

제가 열심히 일을 하며 사업을 하고 있는 이유는 물건을 판 고객을 행복하게 하고 싶기 때문입니다.

라고 답합니다.

누군가는 이타적이어서 그렇다, 동화 같은 이야기다.라고 말하지만 그렇게 단순한 이야기는 아니었습니다.

왜 사는지를 인간 dna로부터 출발하여 개인부터 사회까지 확장하여 설명할 수 있습니다.

이 해답은 여러 주파수의 잡음을 걷어내고 저를 오로지 현재에 집중하게 했습니다.

과거를 회상하는 일과 미래를 상상하는 일도 참 즐겁네요. 평생 자본주의의 장사꾼으로 살고 싶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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